홍콩 "입법의원 완전 직선제 도입"…시위 재확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범죄인 인도 법안,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의 시위가 해가 바뀌어도 가라앉지 않습니다.<br /><br />10여만명의 시민들은 의회 선거 방식을 바꾸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시위대의 민주화 요구사항이 하나 더 늘어난 셈입니다.<br /><br />김효섭 PD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검은색 옷을 입은 이들이 공원에 빼곡히 모였습니다.<br /><br />저항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'홍콩에 영광을' 노래가 광장을 채웁니다.<br /><br />지난 주말 홍콩 도심에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전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. 홍콩 정부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의 싸움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번 시위는 그간 끊임없이 제기된 송환법 공식 철회 등 5대 요구사항 외에 의회 선거 제도 개혁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.<br /><br />70명으로 구성된 홍콩 의회인 입법회는 직선제와 직능별 대표가 절반씩 선출되는데 간선제로 선출되는 직능별 대표가 대부분 친중파로 구성됩니다.<br /><br />시위대는 홍콩의 진정한 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오는 9월 입법회 선거 전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올해 입법회 선거에서 직선제 도입이 거부된다면 국제사회가 홍콩 정부를 제재해 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집회를 열었습니다."<br /><br />평화롭게 진행되던 분위기는 경찰이 곤봉 등을 가진 시위대 일부를 붙잡으며 급반전됐습니다.<br /><br />투석전으로 격화된 시위에 경찰은 최루탄을 발포하며 맞섰고, 결국 집회 주최자 체포와 시위대 강제 해산으로 마무리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시위는 최근 대만 선거에서 독립을 내세운 차이잉원 총통이 재선에 성공하고, 민진당이 압승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를 의식한 듯 홍콩 정부는 미국 등을 겨냥해 내정 간섭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엄중 경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