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다음은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교사 4명이 실종된 사고 소식입니다. <br> <br>현지에서는 사고 전날부터 폭설이 쏟아지면서 현지인들이 수차례 눈사태 위험을 경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사고 이틀 전인 지난 15일, 해발 3천7백미터에 있는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모습입니다. <br><br>화창한 하늘에 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날씨는 하루 만에 돌변했습니다. <br> <br>갑작스런 폭설에 산장 지붕 밑까지 눈으로 뒤덮였고, 등반객들은 결국 산행을 포기했습니다. <br> <br>[김송희 / 여행가] <br>"현지인들은 움직이지 않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나무에 쌓인 눈들이 떨어져 나무랑 같이 부서지면 위험하다고 해서." <br><br>아래쪽 데우랄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. <br><br>폭설에 묻혀 길이 모두 막혔습니다. <br> <br>현지인들은 눈사태 위험이 크다며 만류합니다. <br> <br>[현지인] <br>"(지금 올라가는 건 무리겠죠) 응 무리겠어요." <br> <br>하지만 등반객들은 강행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길을 뚫는 팀이 먼저 가고 (길을) 따라가기 위해서 다들 대기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"지금 길을 만들면서 가고 있습니다. <br>(아 무서워요, 눈이 너무 많이 와서)" <br> <br>눈발은 더욱 거세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 진짜 너무 힘들다. 눈이 얼굴을 마구 때리는데 너무 아픕니다." <br><br>끝내 산사태가 일행을 덮쳤고 교사 4명과 현지인 가이드 2명이 실종됐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살려주세요 (괜찮아 어디야)" <br>"아 엄마 오지마 위험해 아악 (앉아 앉아)" <br> <br>악천후 속에서 무리한 산행을 한 게 문제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[박연수 / 전 직지원정대장] <br>"길이 다 무너질 수 밖에 없고 위험요소가 되게 많이 도사리고 있거든요." <br> <br>실종된 교사들에 대한 수색작업은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실종자 매몰 지점으로 추정되는 두 곳을 찾았지만 강풍과 눈보라 등 악천후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:박영래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