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성전환 부사관' 강제전역…"최전방에서 나라 지키고 싶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남성으로 입대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육군 부사관이 군 복무를 이어갈 수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여성으로 복무를 이어가길 희망했지만 육군은 강제 전역 결정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곽준영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육군은 오늘 오전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한 변희수 하사에 대한 전역심사위원회를 열고 전역을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 하사가 군인사법 등에 따라 계속 복무할 수 없는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겁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해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 하사는 군 병원 의무조사에서 '심신장애 3급' 판정을 받아 전역심사위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변 하사는 전역심사위에 직접 참석해 부당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인권위원회는 변 하사에 대한 육군의 전역 심사가 '성별 정체성에 의한 차별행위'일 수 있다며 심사 연기를 권고했는데요.<br /><br />육군은 인권위의 긴급구제 권고의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나 관련 규정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곽 기자, 변 하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변 하사는 기자회견에서 최전방에서 계속 복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어릴 때부터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자 하는 뜻으로 힘들었던 남성들과의 기숙사 생활을 견뎌왔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트렌스젠더 군인으로 복무를 계속하게 된다면, 성별 정체성과 관계없이 훌륭한 군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변 하사는 앞서 법원에 성별 정정 신청을 하고, 해당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역 심사 연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육군의 전역 조치로 변 하사는 오늘 자정 이후 민간인이 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