현대차 손 턴 엘리엇…정의선식 지배구조 개편 시동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현대자동차 지분을 사들인 뒤, 고배당을 요구하던 미국계 펀드 엘리엇이 돌연 손을 털고 나갔습니다.<br /><br />현대차 입장에선 앓던 이가 빠진 셈인데, 한동안 진전 없던 정의선식 지배구조 개편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윤선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자산만 수십조원에 달하는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은, 재작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, 현대모비스 3사 지분을 1조원 이상 매입했습니다.<br /><br />그 뒤 지난해엔 8조원 넘는 배당금과 이사 선임, 자신들이 고안한 지배구조 개편안 실행을 요구하더니 지난해 말 돌연 지분을 모두 팔고 떠났습니다.<br /><br />팔 당시 주가는 매입 때보다 낮아, 이익을 보진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현대차 입장에선 걸림돌이 사라져 원래 추진하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정의선식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순환출자 고리는 끊고 취약한 정 수석부회장의 지배력은 강화하는 것.<br /><br />하지만, 정 부회장이 지배구조의 핵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는데만 5조원 넘게 필요해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따라서, 현대모비스,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계열사의 분할과 합병을 거쳐, 정 부회장을 정점으로 현대모비스, 현대차, 기아차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증시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합병 비율 등이 일반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산정되는 등 논란이 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.<br /><br /> "현대모비스에 대한 인적분할이 수반돼야 할 거 같아요. 인적분할 비율이라든지 주주들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안을 마련해야죠."<br /><br />또, 순환출자 해소와 함께 계열사 이사회들의 미흡한 독립성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. indigo@yna.cokr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