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해 크리스마스 자택에서 모자 간 막장 다툼까지 벌인 한진그룹 일가. <br> <br>사과문을 발표했지만, 실제로는 어머니 이명희 고문의 선택에 따라 그룹이 쪼개질 위기에 놓였습니다. <br><br>황규락 기자가 내막을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조원태 / 한진그룹 회장(지난해 4월)] <br>"(아버지께서 유언으로) 가족끼리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." <br> <br>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과 달리 경영권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한진가. <br> <br>지난달에는 조원태 회장이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을 만나 크게 다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두 사람의 사과문 발표로 갈등이 봉합되는 듯 보였지만, 그게 아니었습니다. <br><br>한진그룹 관계자는 '최근 이명희 고문의 정석기업과 한진그룹 사이에서 정기적으로 오가던 경영관련 보고와 결재가 중단됐다'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이 때문에 한진그룹이 사실상 분리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. <br><br>가족들 모두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대주주인데, 보유 지분이 비슷비슷해 다른 대주주와 어떻게 손을 잡느냐에 따라 경영권 주인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특히 조현아 전 부사장과 최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최대주주 KCGI는 '조원태 회장이 오는 3월 열릴 주주총회를 대비해 임직원을 동원하고 있다'며 비판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가족 갈등에 대주주의 경영권 참여 요구가 이어지는 한진. <br><br>또다른 대주주 국민연금의 역할론까지 겹쳐 한진의 경영권이 어디로 갈 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. <br> <br>황규락 기자 rocku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민병석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