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개점휴업' 경주 방폐장 1년만에 재가동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방사능 농도 분석 오류로 1년여간 개점휴업 상태였던 경주 방사능폐기물처리시설이 다시 가동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사례는 원자력 행정에서 지역 주민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게 한 본보기인데요.<br /><br />방폐장 측은 시설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심조심 빗길을 이동한 차량들이 방사능폐기물 처리시설로 들어섭니다.<br /><br />화물차에 실린 건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중·저 준위 방사성폐기물입니다.<br /><br />옮겨진 폐기물은 이곳까지 모두 세 단계에 걸친 확인 끝에 처분장으로 반입됩니다.<br /><br />이후 방사능이 차단되도록 특수설계된 지하 시설로 옮겨 외부환경과 완전히 격리 처분됩니다.<br /><br />방사성폐기물이 이곳에 반입되는 것은 1년여 만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5년 이후 경주 방폐장에 넘긴 방폐물 2,600드럼 가운데 2,111드럼에서 방사능 농도를 잘못 분석한 사실을 적발했습니다.<br /><br />방사능 농도가 처분농도 제한치 이내 임을 확인했지만 깨어진 신뢰는 회복하기가 어려웠습니다.<br /><br />위험한 방사성폐기물 처리에 허점이 발견되자 경주시민들은 반입 중단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때문에 원자력발전소들은 원전에서 나오는 중·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지 못해 자체 보관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방폐물 관리 안정성 확보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이 꾸려졌고, 지난해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방폐장에 반입된 방사능 폐기물 시료를 채취했습니다.<br /><br /> "(조사결과) 처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걸로 조사가 돼서 지역 주민들께 주민설명회도 하고 여러 차례 설명을 통해서 이렇게 운반을 재개하게 됐습니다."<br /><br />원자력환경공단은 방사능 채취 분석을 직접 할 수 있는 방폐물 분석센터 건립 등 방폐물 검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