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 새벽 장충동 호텔에서 불이 났는데 하마터면 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. <br> <br>모두 잠자던 시각에 불이 났는데도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투숙객들은 어둠 속에서 소방대원을 따라 겨우겨우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가 당시 영상을 확보했습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칠흑 같은 호텔 복도. <br> <br>출동한 소방대원을 따라 <br> <br>투숙객들이 긴급 대피합니다. <br> <br>비상구 계단에는 이미 매캐한 연기가 차올랐고 곳곳에 유리창이 깨져 있습니다. <br><br>서울 도심의 호텔 지하 1층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4시 50분. <br> <br>[홍대표 / 중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] <br>"알람밸브실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전층으로 연기가 확산됐습니다." <br> <br> 설 연휴, 유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과 외국인 관광객 등 583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 이 불로 호텔 직원을 포함해 600여 명 전원이 긴급 대피하고, 연기를 마신 58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. <br> <br>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, 투숙객들은 "화재 경보나 대피 방송이 없었다"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. <br> <br>[조현우 / 17층 투숙객] <br>"연기 냄새가 나더라고요. 너무 조용한 거예요. (대피 방송 등) 아무것도 안 들리고…" <br> <br> 다른 객실에 있던 중국인 관광객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겨우 대피 했다는 겁니다. <br><br>[루진송 /9층 중국인 투숙객] <br>"화재 경보음이 없었습니다. (밖으로) 나오라는 소리를 들었고 복도에 왔을 때는 이미 연기가 상당했습니다." <br><br> 추운 날씨 속에 가벼운 호텔 가운이나 수건을 걸치고 긴급히 피신한 투숙객들은 날이 밝자 짐을 챙겨 호텔 측에서 제공한 숙소로 이동했습니다. <br> <br> 호텔 측은 "객실 화재경보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 대피 과정에 대한 경위를 파악 중"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온수 등을 공급하는 지하 밸브실에 있는 쓰레기 더미 등에서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보 시설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 <br> <br>with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호영 장명석 <br>영상편집 : 이혜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