활자를 하나하나 골라내서 판을 짜서 찍어내는 전통적인 인쇄방식을 활판인쇄라고 합니다. <br /> <br />수십 년 전에 모두 사라지고 전국에서 단 한 곳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, 흥미롭게도 전자책을 유통하는 업체가 이곳을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기정훈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전통 방식 인쇄는 활자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합니다. <br /> <br />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진 자모라는 틀에 납을 부어 활자를 찍어냅니다. <br /> <br />크기별로 수천 개씩 하는 활자를 하나하나 손으로 골라내는 '문선'. <br /> <br />차곡차곡 채우는 '식자'라는 과정을 거쳐 인쇄할 면을 만듭니다. <br /> <br />이를 단단히 묶어 인쇄기에 걸고, 한 장씩 찍어내는 겁니다. <br /> <br />수십 년 전에 사라진 활판인쇄지만, 전국에 한 곳 여기서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주로 활판 인쇄 체험 등으로 운영되지만, 이번처럼 실제 인쇄를 의뢰한 곳도 없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[박한수 / 출판도시 활판공방 대표 : 경제적인 원리에는 맞지 않지만,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다시 옛날 방식이 관심을 끌게 되고 레트로나 뉴트로 같은 아날로그 감성에 이 '활판'방식이 조금 어필이 되는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흥미로운 건, 이번 활판 인쇄를 주문한 곳. <br /> <br />넷플릭스처럼 구독 방식으로 전자책을 빌려주는 출판 분야에선 나름 최첨단 업체이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첨단과 고전은 독서노트로 만났습니다. <br /> <br />고객 기념품으로 제공할 독서 노트를 활판인쇄 방식으로 만든 겁니다. <br /> <br />[김태형 / 밀리의 서재 콘텐츠사업팀장 : 활판인쇄는 아시다시피 가장 오래된 전통의 인쇄방식입니다.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구조의 서비스라면 독자들도 재미있어하고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.] <br /> <br />이 독서노트는 특히 지난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던 김영하 작가가 7년 만에 발표하는 소설 신작과 함께 제공될 예정이어서 독서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기정훈[prod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00127040102326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