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품목 일순위가 마스크로 바뀌었습니다. <br> <br>수백개 씩 싹쓸이 하면서 명동 대형 약국들에선 하루에도 몇 번씩 마스크를 공수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서울 명동의 약국. <br> <br> 사람 허리보다 높게 마스크 박스를 쌓아놨고,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. <br> <br> 관광객들은 양 손으로 가득 잡은 마스크 제품들이 모자란 듯 대형 봉투까지 이용해 쓸어 담습니다. <br> <br>[서상희 기자] <br>"마스크를 사려는 관광객이 며칠째 몰려들자 약국은 KF94 방역 마스크를 밖에 내놓고 박스째 판매하고 있습니다" <br><br> 중국 현지에서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지자 한국 마스크 쇼핑에 나선 겁니다. <br> <br> 평소보다 판매량이 50배 늘어난 약국도 있습니다. <br> <br>[진하나 / 중국 관광객] <br>"7백 개 정도 사려고 합니다. 현재 중국 내 마스크 수요가 정말 많습니다." <br> <br>[앤드루 / 홍콩 관광객] <br>"(마스크가) 매우 부족합니다. (홍콩에서는) 값도 매우 비싸서, 감당하기 어렵습니다." <br><br> 연휴기간이지만 약국들은 늦은 밤까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입니다. <br> <br>[마스크 배달원] <br>"엄청나요. (오늘만) 세 번 온 거예요. 세 번. 30박스 더 되죠." <br><br> 중국 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서울 대림동 약국. <br> <br> 주민들은 중국 춘절을 맞아 한국을 찾아왔다가 돌아가는 가족들이 걱정돼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입합니다. <br> <br>[중국동포] <br>"왔다가 가는 사람들이 마스크가 없어서 내가 지금 사서 갖다주는 거예요." <br> <br> 박스째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재기하는 사람도 늘었습니다. <br> <br>[약사] <br>"원래 방역마스크라는 걸 안써 황사가 아무리 심해도…중국 들어가는데 부치고 하느라 마스크가 동났잖아." <br> <br> 중국 현지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마스크 쇼핑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 <br> <br>with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락균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