적색수배에도 인터폴 사이트엔 '전무'…이유는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해외로 도피한 피의자를 붙잡기 위해 꼭 필요한 게 인터폴 수배 제도인데요.<br /><br />하지만 해당 사이트를 가보면 우리나라에서 적색수배를 내린 인물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왜 그런 건지 정인용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휘말린 뒤 캐나다로 간 윤지오 씨는 지난해 11월 인터폴 적색수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외국에 있는 피의자를 우리 수사기관이 함부로 체포할 수 없어 현지 당국의 공조를 위해 취한 조치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인터폴 공식 홈페이지 적색수배자 신상 공개란에는 윤씨가 빠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유명 유튜버에 상해를 입히고 호주로 달아난 공범도 수배 요청됐지만 마찬가집니다.<br /><br />인터폴 가입국 사법기관들이 수배자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되, 신상공개는 하지 않는 게 우리 정부의 방침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경찰 관계자는 "세계적으로 적색수배자 공개 비율이 낮고, 범죄해결에 크게 도움이 안 되는 데다 개인정보 유포 가능성도 있어 공개하지 않는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인도와 미국 등에서는 신상공개가 가능해 이들 나라가 요청한 한국인 2명의 신상은 현재 인터폴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해외 도주 피의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선 공개 필요성도 있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심리적 억제효과라고 하는데, 신상이 온 세계에 공개 돼 있으니까 상당한 압박감을 받죠. 시민의 제보도 기대할 수 있으니까 공개할 필요는 있죠.<br /><br />피의자들의 조속한 소환과 혹시 모를 추가 피해자를 막기 위해 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. (quotejeo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