동해 펜션 불법투성이…가스폭발사고 예고된 '인재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6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동해 펜션 가스폭발사고는 예고된 인재나 다름없었다는 정황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처구니없게도 가스 밸브 공사를 주인이 직접 했고, 무허가 시설인 게 일찌감치 확인됐지만 자치단체는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가스폭발 사고가 난 객실에 설치된 LP가스 배관입니다.<br /><br />끝부분을 마감재로 봉인해야 되지만 제대로 막음 처리가 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밖에서 발견된 LP 가스통에는 하얗게 성에가 껴있습니다.<br /><br />LP가스가 누출로 빠르게 기화되면 주변의 열을 빼앗아 가스통에 성에가 생길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장의 증거가 가스 유출에 의한 폭발사고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가스 관련 설비 철거 작업을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고 업주가 직접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펜션 업주는 경찰 조사에서 "가스레인지를 인덕션으로 교체하는 것과 가스 밸브 마감 처리 모두 직접 했다"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일반인이 호스 외 가스 설비를 시공하는 것 자체가 불법인데 해당 업주는 객실 8곳 중 6곳에 직접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업주가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하자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이 뿐 만이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사고 발생 전 동해시는 이미 해당 업소가 불법 시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1월 건물 점검에 나섰던 소방당국이 불법인 것을 알고 동해시에 통보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도 없었습니다.<br /><br /> "무허가 숙박업만 온 게 아니고 불법 건축물 관련해서 자료가 온 걸 전체적으로 한 번에 처리하려고 계획을 세워서 진행 중에 이런 사건이 터졌다고 하더라고요."<br /><br />누구 하나라도 적절한 조치를 했다면 이 같은 참사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사실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