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은행·면세점 직원 가담' 1,700억원 규모 외화 반출 적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 돈으로 1,700억원대 외화를 해외 6개 국가로 불법 반출한 조직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범행에는 시중은행과 공항 면세점 직원들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천지방검찰청이 외화 밀반출 조직에게서 압수한 복대입니다.<br /><br />허리 통증이 있을 때 착용하는 흔한 제품처럼 보이지만, 공항 보안 검색을 숨기기 위해 실리콘으로 마감 작업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불법 반출 외화 규모는 1,700억원대.<br /><br />인천지검 외사부는 외국환거래법을 어긴 외화반출 조직 10개를 적발해 10명을 구속하고 48명을 불구속 기소하거나 약식기소했습니다.<br /><br /> "외국환거래 법령상 여행경비의 경우 상한액이 없고 증빙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제도상 허점을 이용해 불법자금을 여행경비로 허위신고…"<br /><br />검찰은 출국 여행객의 1억원 이상 여행경비 신고액수가 2017년 209억원에서 2018년 2,035억원으로 급증한 것이 수상하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인천공항 상주직원 게이트를 오가는 면세점 직원에게 복대를 채워 외화를 면세구역으로 배달시켰습니다.<br /><br /> "건당 30만원의 수고비와 여행경비 일체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다수의 운반책을 고용해…"<br /><br />또 시중은행 부지점장급 직원에게 금품을 주고 환율우대 등 편의를 제공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적발된 조직들은 외화를 해외 6개 국가로 보내 카지노 환치기 자금과 가상화폐 구입 자금으로 활용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세관과 협력해 유사범죄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