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중국에 마스크가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소식, 연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런 점을 악용하는 몰양심한 사람들이 중국에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비싸게 파는 것도 나쁜데, 짝퉁이나 누가 쓰던 것을 팔기도 합니다. <br> <br>남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일이죠. <br> <br>정다은 기자입니다. <br> <br>[리포트]<br>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손님이, 가격을 듣고 깜짝 놀랍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질문: "N95 마스크 있어요? 얼마예요? <br>답변: 128위안 (한국 돈 2만원)이요. <br>질문: 한 개에요?" <br><br>원래 2천 원이었던 게, 극심한 품귀 현상에, 10배나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[중국 톈진 시민] <br>"너무 비싸죠. 일반 시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렵죠. 그래도 다른 방법이 없으니 살 수밖에 없어요." <br> <br>일반 방진 마스크를, 예방 효과가 좋다는 N95 제품인 것처럼 속여판 일당도 적발됐습니다. <br> <br>의료진이 입는 방역복까지 가짜를 만들어 파는 곳도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[가짜 방역복 받은 의료진] <br>"아직 일 시작도 안 했는데 (가짜여서) 옷이 망가졌어요. 곳곳이 이미 뜯어졌어요." <br> <br>심지어, 누가 쓰다 버린 마스크를 모아서 파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까지, 공안에 접수됐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미 사용한 마스크를 판매하시면 안돼요! 경찰에 신고할 겁니다." <br><br>상황이 가장 심각한 후베이에서는, 의료진이 환자에게 폭행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일부러 마스크를 벗고 의료진을 향해 기침을 해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,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환자는, "나는 더 이상 못 사니까 너희도 살지 마라"며 의료진에게 침을 뱉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 <br>dec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이승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