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중국인들과 중국인이 많이 사는 동네까지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최근 중국에 다녀온 적도 없는 상인들의 가게까지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. <br> <br>이현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안내하는 중국어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습니다. <br> <br>상인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위생에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[이현용 기자] <br>"중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대림동 차이나타운인데요. 상인들은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<br>이유만으로 애꿎은 자신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 했습니다." <br> <br>중국 현지 음식을 판매하는 이 식당은 오늘 점심시간 손님을 한 명도 받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김태동 / 중국 출신 상인] <br>"억울한 거 많죠. 장사도 안 되고, 지금 집세 값도 안 나오고 있어요. 아침 일찍 나와서 저녁까지 사람도 없잖아요." <br> <br>25년째 이 지역에서 장사를 해온 한국 상인도 답답하긴 마찬가지. <br> <br>지금 상황이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한숨만 내쉬었습니다. <br> <br>[임정순 / 한국 상인] <br>"인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이지. 이건 재해야 재해. 빨리빨리 갔으면 좋겠어요. 날짜가…" <br> <br>중국 학생 비중이 높은 인근 초등학교의 학부모도 걱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초등학교 학부모] <br>"중국인들이 많이 살아서 제일 불안한 것 같아요. 방학이 되면 아무래도 엄마와 할머니, 친척과 중국에 여행을 갔다오니까 전염을 일으킬까 봐…" <br> <br>실제로 인터넷에는 중국인들이 많은 지역에서 일해 두렵다거나 또는 특정 지역이 위험하다고 쓴 글들이 올라왔습니다. <br> <br>위험 지역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한국인과 중국인은 발병 가능성에서 차이가 없지만, 중국 혐오 정서가 <br>바이러스보다 더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. <br> <br>hy2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추진엽 <br>영상편집: 민병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