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한 교민 충돌없이 수용시설 도착…반대 주민들 철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로 들어온 우한 교민들이 격리 수용 시설인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에 각각 도착해 격리 생활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당초 강력하게 반대 의견을 냈던 주민들이 입장을 철회하면서 물리적 충돌 없이 무사히 이송 조치가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충북 진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우한 교민들이 도착한 이후 격리 시설이 있는 이곳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주변은 이제 조금 한산해졌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도 모두 집으로 돌아갔고 제 뒤에 설치돼 있던 천막도 모두 철거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인력도 많이 줄었고 이곳에 몰려있던 취재진들도 곳곳으로 흩어졌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오후 충북 진천에 150명, 충남 아산에 200명의 우한 교민이 도착하면서 1차 이송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진천과 아산에서는 교민들이 도착하기 직전까지 반대의 움직임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그러나 우한 교민 도착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수용 반대 의사를 철회했고 그 결과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주민들은 우한 교민들에게 안전하게 머물다 건강하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렇다고 주민들의 마음이 마냥 편한 것만은 아닙니다.<br /><br />우한 교민들을 받아들이는 대신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요구하기로 했는데요.<br /><br />손 세정제나 마스크 등 위생용품 지원과 격리 시설 주변 거주지를 중심으로 물샐 틈 없는 꼼꼼한 방역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충남 아산도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오히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우한 교민들을 반기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격양된 반대 주민들에 의해 철거되기는 했지만 오늘 오전 한때 격리 시설 주변에 우한 교민들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아산지역에서는 우한 교민들을 격려하는 메시지가 SNS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한 교민 격리수용시설을 둘러싸고 정부와 주민들이 대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나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 분들께서도 마음이 편치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주민들이 한 발 양보하면서 1차 이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만큼 향후 진행될 2차 이송에도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충북 진천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