귀국 우한 교민 격리생활 첫날…주민들 대승적 포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로 들어온 우한 교민들이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수용 시설에 도착해 2주 간의 격리 생활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해당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우려됐지만 마지막에 포용력을 보여줘 성숙한 동포애를 발휘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충북 진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우한 교민들이 격리돼 있는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입니다.<br /><br />오늘 오후 도착한 교민들은 1인 1실을 배정 받아 고국에서 첫 날 생활을 4시간 넘게 보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충북 진천에 150명, 충남 아산에 200명의 우한 교민이 격리된 상태인데요.<br /><br />이들은 조금 전 불고기와 돈가스 등으로 구성된 첫 식사를 마쳤고 개인 위생키트와 생수 등도 제공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의 반발로 국내에서 제대로 지낼 수 있을까 싶었던 14일 간의 격리생활이 이렇게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진천과 아산에서는 교민들이 도착하기 직전까지 반대의 움직임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그러나 우한 교민 도착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수용 반대 의사를 철회했고 그 결과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주민들은 우한 교민들에게 안전하게 머물다 건강하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이곳 진천 지역에 내걸렸던 수용 반대 현수막이 지금은 반대로 우한 교민을 환영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충남 아산지역도 마지막에 포용력을 보여주면서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우한 교민들을 반기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아산지역에서는 우한 교민들을 격려하는 메시지가 SNS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한 교민 격리수용시설을 둘러싸고 정부와 주민들이 대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나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 분들께서도 마음이 편치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주민들이 한 발 양보하면서 1차 이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만큼 오늘 밤 다시 진행되는 2차 이송에도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충북 진천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