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한 교민들 귀국 후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첫 밤 <br />어린이 빼고 1인 1실…식사·빨래 등 각자 방에서 따로 <br />의료진 함께 생활하며 하루 두 번 건강 상태 확인 <br />긴장 속에 교민 버스 마을 진입…충돌 없이 수용<br /><br /> <br />어제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은 두 곳 수용 시설에 분산돼 격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오늘 추가로 교민 3백여 명이 들어올 예정인데요. <br /> <br />격리 시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. 이문석 기자! <br /> <br />아직 이른 시각이기는 한데,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경찰인재개발원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아침을 맞았습니다. <br /> <br />새벽에는 식품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화물차가 들어갔다 나오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곳에는 6백 개 넘는 생활관이 있는데, 군데군데 방에 불이 켜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우한 지역 교민들이 고국에 돌아와 이곳에서 첫 밤을 보냈는데요. <br /> <br />편히 주무셨는지 모르겠습니다. <br /> <br />이곳에서 교민 200명이 격리생활을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어린이만 빼고 1인 1실입니다. <br /> <br />방에서 나가려면 미리 허가받고 감염을 막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방에 딸린 화장실에서 샤워나 빨래를 해야 하고 식사 역시 방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합니다. <br /> <br />외출이나 면회는 안 됩니다. <br /> <br />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등이 함께 생활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. <br /> <br />하루 두 번씩 스스로 체온을 재고 증상 유무를 제출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체온이 1도 넘게 오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격리 의료기관으로 옮겨지고, 그렇지 않으면 2주 뒤 집에 돌아갈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주민들 반발이 거세서 마찰이 일어나지 않을까, 걱정했던 게 사실인데요. <br /> <br />다행히 불미스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죠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어제 오후 12시 반쯤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마을로 진입했습니다. <br /> <br />버스가 들어올 때 저도 현장에 있었는데요. <br /> <br />사실 이곳에서는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습니다. <br /> <br />마을 주민 수십 명이 나와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버스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들이 교민들 막지 않기로 했지만 불안한 분위기는 계속 감지됐습니다. <br /> <br />시민단체가 도롯가에 내건 '우한 교민들 힘내라'는 현수막이 찢겼는가 하면, 버스 도착 직전에는, 주민 한 분이 트랙터를 끌고 도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겨우 저지되는 일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제가 주민들을 많이 만나봤는데, 대부분 안타깝다는 마음이 훨씬 컸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00201075427915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