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해 물메기는 '흉어', 동해 대방어는 '풍어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요즘 겨울 날씨 치곤 따뜻한 날이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바닷속도 따뜻해 한류성 어종인 물메기는 거의 잡히지 않는 반면 난류성 어종인 대방어는 동해까지 진출해 풍어를 이루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표적인 한류성 어종인 물메기.<br /><br />동해 지역에선 꼼치로 불리는 녀석은 요즘 어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2월 통영수협을 통해 위판된 물메기는 8천여 마리.<br /><br />재작년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어획량이 줄면서 경매 가격은 1마리 1만원 선이었던 것이 최근 두 배 이상 치솟았습니다.<br /><br />어민들은 어획량 감소 이유로 이상 고온을 꼽습니다.<br /><br /> "(재)작년만 해도 한 번 조업을 나가면 물칸에 물메기를 가득 잡았는데 올해는 고수온 때문인지 한 번 나가면 20~30마리 잡아옵니다. 어민들이 생계에 타격을 많이 받고 있는 실정이고…"<br /><br />반면 난류성 어종의 대표 주자 방어는 최근 풍어를 이루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제주 특산물 겨울 대방어의 경우 3~4년 전부터 경북 울진과 영덕 등 동해안 일대까지 올라와 어획되고 있는 상황.<br /><br />최근 동해의 경우 수온이 1~3도 정도, 남해는 1∼1.5도가량 높은 것으로 관측됐습니다.<br /><br />한파가 없었고, 비교적 고온과 고염분을 가진 대마 난류가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 "최근 대마난류 세력 강화 등으로 동해를 비롯한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고수온이 지속되고 있습니다. 이러한 영향으로 난류성 어종인 방어의 분포가 북상하면서 동해안에서 어획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."<br /><br />그렇지만 단기적인 현상으로 어업 지도가 바뀌었다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(take5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