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렇게 전 세계가 공포에 빠지기 전에,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출현을, 이미 경고 했던 의사들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당시 중국 공안은 괴담을 퍼뜨린다며 이들을 잡아들였고, 그리고 지금 이들의 경고는 ‘진실’로 드러났는데요. <br> <br>체제 비판을 허용하지 않고 언론을 통제하는 중국 분위기가 이번 전염병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. <br> <br>한수아 기잡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커튼을 열어 젖히고, 병상에서 시신 한 구를 들어옮깁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숨을 쉬지 않습니다. 숨을 거두신 듯합니다." <br> <br>시신 처리는 물론, 밀려드는 환자 검사까지, 현장의 의료진에게도 매일 매일이 사투입니다. <br> <br>[우한 병원 의사] <br>"밖에 나가지 않을 거예요. 방역복을 아껴야 해서요. 나갔다 오면 새로운 방역복을 입어야만 해요." <br> <br>그런데, 이렇게 사태가 악화되기 전, 신종 전염병을 최초로 경고했던 중국 의사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><br>지난 연말 우한 중앙병원의 의사 리원량이 동료들에게, 사스의 새로운 변종이 우한 수산물시장에서 출현했다며, 대책을 논의하자고 한 겁니다. <br> <br>한 달이 지난 지금 모두 진실로 드러났지만, 당시 중국의 대응은 무시였습니다. <br> <br>리원량을 포함해, 채팅방의 다른 의사 8명은, 괴담을 유포했다며, 체포했고, 반성문을 쓴 뒤에야 풀려났습니다. <br> <br>[쩡광 / 중국 질병 예방통제센터 수석연구원] <br>"이 분들의 말이 사실이었음이 증명됐습니다. 마땅히 보호받고 찬양을 받아야 합니다." <br> <br>뒤늦게 중국 당국은 리원량을 삼국지의 '제갈량'에 비유하며 추켜세웠습니다. <br><br>중국 법원 역시, 무죄를 선고하며, "정보의 바다에서 진실을 숨기려는 어떤 시도도 헛된 것이 됐다"며 당국을 질타했습니다. <br> <br>최초 경고자인 리원량은 환자를 계속 돌보다, 현재 바이러스에 걸려 투병 중입니다. <br><br>중국 네티즌들은 억울한 영웅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응원의 글을 보내고 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. <br> <br>sooah72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