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한교민 200-300명 남아…이륙 순간까지 가슴졸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우한에서 교민 탈출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는데요.<br /><br />아직도 그곳엔 수백명의 교민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이지만 여러 피치못할 사정으로 잔류를 택한 건데요.<br /><br />마지막까지 교민 안전을 살피기 위해 현지에 남은 한 외교관이 교민들의 생활과 현지 상황을 알려왔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발병한 우한에서 사상 유례없는 교민 탈출작전이 추진됐지만, 아직도 상당수 교민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.<br /><br /> "대략 200∼300명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고요.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남아 계신 분들인데 이쪽에 가족이 중국 분이셔서 탑승하지 못한 경우도 있고요. 사업체 운영상 떠나지 않고 계신 분도 있고요."<br /><br />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짓누르고 있지만, 교민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동포애로 하루하루 이겨내고 있다는 후문입니다.<br /><br />총영사관은 교민에게 마스크 등 의료용품을 긴급 지원하며 비상 연락망을 통해 교민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규모 우한엑소더스 과정에 가슴 졸였던 일들도 뒤늦게 털어놓았습니다.<br /><br /> "처음 있는 일이다보니 제대로 교민들이 집결지에 다 모일 수 있을까, 출국 과정에서 중국측의 발열 검사에 걸려 탑승 못하게 될까봐…"<br /><br />우리 교민을 비롯해 많은 외국인과 상당수 주민이 떠난 우한의 거리엔 차량도 사람도 찾아보기 힘든 황량함 그 자체라고 전합니다.<br /><br /> "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는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면 이동을 자제해 달라…거리는 굉장히 차량도 없고 인파, 사람도 없고…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총영사관 직원들은 24시간 비상 대기하며 교민 보호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합니다.<br /><br /> "전염병 사태가 발생한 이후 거의 3주 정도 쉬지 못하고 일하고…당연한 일을 하는 건데, 성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니까 일하는데 보람을 느끼고 힘이 납니다. 국민에게 감사합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