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 마스크 문제가 지역주민들 마음에 상처까지 주고 있습니다.<br><br>우한 교민들 격리시설을 받아들인 진천 주민들에게 정부가 제대로 된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았다는데, 어떤 사정인지 김태영 <br>기자가 알아봤습니다.<br><br>[기사내용]<br>하얀색의 얇은 마스크.<br><br>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우한교민 격리시설 인근 주민들에게 주라며 진천군에 전달한 의료용 마스크입니다.<br><br>KF등급도 없다보니 가격은 보건용마스크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.<br><br>배분된 양은 3만 장.<br><br>4인 가족 기준 5매 꼴이고, 그나마 아동용은 수급이 안됐다고 빠졌습니다.<br><br>앞서 정부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개인 위생용품 지급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.<br><br>[진영 / 행정안전부 장관(지난달 31일)]<br>"(장관님 선에서 (위생용품 지급) 해주실 수 있나고요.)<br>네네.저희가 해드려도 진천군하고 상의해야돼요."<br><br>주민들은 우한 교민을 격리해 놓고 마스크 하나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.<br><br>[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 주민]<br>"여기 아예 손을 놔버린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."<br><br>마스크가 부실하다는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, 진천군은 어제부터 KF94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는데요.<br><br>물량이 부족해 제대로 공급도 못 하고 있습니다.<br><br>[진천군 보건소 관계자]<br>"업체분들이 지금 물량확보 파악이 안 돼서 (업체 관계자가) 제가 알아보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(는 말만) 하니까."<br><br>반면 진천군과 함께 충북혁신도시가 조성돼 있는 음성군은, 자체 예산으로 KF94 마스크를 구입해 관내 주민에게 보급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 차별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.<br><br>[음성군보건소 관계자]<br>"운 좋게도 저희 관내에 (KF94 마스크) 대규모 판매처가 있었어요. 우선 선배치를 받은거죠."<br><br>우한 교민들을 위해 통큰 양보를 했던 주민들.<br><br>정부의 무성의한 행정 탓에 두번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.<br><br>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