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중국 시민들은 부족한 마스크를 하나라도 구해보려고 난리인데요. <br><br>이 와중에 정부 인사들이 마스크를 상자째 챙겨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반대로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대량으로 기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마스크 대란이 벌어진 중국 풍경을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마스크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중국 상하이의 한 약국. <br> <br>제복을 입은 남성이 마스크가 가득 담긴 상자를 들고 나갑니다. <br><br>[상하이 시민] <br>"어제만 (마스크 사러) 세 번을 와서 못 샀는데 올 때마다 (제복 입은 사람들이) 2, 3박스씩 들고 나갔어요." <br> <br>한 시민이 거세게 항의했지만, 이 남성은 정부 차량에 상자를 싣고 유유히 사라집니다. <br><br>[정부 관계자] <br>"정부 문건을 가지고 와서 사는 겁니다." <br><br>이 모습을 놓고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마스크 기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한 청년은 최근 경찰서에 마스크 5백 장을 두고 사라졌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여러분, 고생 많으십니다." <br> <br>경찰은 인사할 틈도 없이 나가버린 이 청년을 향해 거수경례로 감사를 표시했습니다. <br> <br>마스크 선행은 고속도로 검역소에서도 이어졌습니다. <br><br>[난징시 교통경찰] <br>"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? (평범한 중국인입니다.)" <br><br>말레이시아에선 현지 중국인들의 마스크 기부가 테러로 오해받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중국영사관 앞에 상자 3개가 놓였는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폭발물 처리반이 상자를 폭파한 겁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힘내라 중국! 버텨라 우한!" <br> <br>중국 SNS에선 마스크 기부와 관련해 "선한 시민들이 이름도 알리지 않고 의로운 일을 하고 있다"는 찬사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. <br><br>sooah72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태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