병원 5차례 갔는데…신종코로나 검사 못받아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16번째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병원을 5차례나 방문했지만 선별 진료를 받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방문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보건당국에 문의까지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배삼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16번 환자는 최종 확진을 받기 전까지 5차례 병원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가족과 태국 여행을 다녀온 뒤 오한과 발열 증상이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병원 측에서는 신종 코로 바이러스가 의심된다며 보건소에 알렸지만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을 다녀오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입니다.<br /><br />관리지침에는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후 발열 또는 기침이 있거나 중국 여행후 폐렴 증세가 있는 경우에만 선별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지침이 정해진 것은 질병관리본부와 18개 시·도 보건환경연구원을 다 동원해도 하루동안 검사를 160건 정도밖에 진행할 수 없어 중국 방문자에 우선 순위를 뒀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이에 따라서 위험도가 높다고 예상이 되는 중국을 다녀온 의심환자에 초점을 맞춰서 검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."<br /><br />16번 환자가 폐암을 앓았던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의료진은 폐렴 증세 악화를 막기 위한 치료를 진행했지만 상태는 나빠졌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지난 3일에야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조기 진단을 위한 의료진의 재량권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는데, 정부도 지침을 바꿨습니다.<br /><br /> "원인불명의 폐렴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중국 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배제를 위한 검사를 시행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."<br /><br />이를 위해 보건 당국은 7일부터는 6시간 만에 의심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민간병원에도 보급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전국 50여곳에서 하루 2,000건의 검사를 할 수 있게 되는데, 의심증상자가 늘어나면 이마저도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