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멸종위기 민물고기 풀어놓은 강에 땅파기 허가한 지자체

2020-02-08 6 Dailymotion

멸종위기 민물고기 풀어놓은 강에 땅파기 허가한 지자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멸종 위기 야생생물을 풀어놓은 강에 지자체가 하천 준설 공사를 허가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경남 산청에서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지자체는 해당 부서끼리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은빛을 띤 조그마한 물고기들이 물통 속을 벗어나 강으로 헤엄쳐 들어갑니다.<br /><br />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민물고기 '여울마자'입니다.<br /><br />환경부가 지난해 5월 멸종위기종인 여울마자를 복원하기 위해 인공 증식한 치어 1000마리를 방류한 겁니다.<br /><br />그런데 5개월 뒤 산청군이 복원지역에 퇴적물 준설사업을 허가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장 바로 앞에 여울마자 복원지를 설명하는 간판이 있는 데도 포클레인과 덤프트럭이 강 주변 흙과 자갈을 수개월 간 퍼 날랐습니다.<br /><br />환경단체가 문제를 지적하면서 현재는 보시는 것처럼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대규모 공사로 민물고기 서식지가 파괴된 것이나 마찬가지.<br /><br />산청군은 뒤늦게 지역환경단체 관계자를 불러 대책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담당 부서끼리 협의가 안 돼 벌어졌다고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그렇지만 준설작업은 매년 봄·가을 관례로 해왔고, 다수의 주민이 원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합니다.<br /><br /> "저희들의 목적이 주민 다수의 편의를 위해서 그런 부분에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습니다."<br /><br />환경부의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도 토로합니다.<br /><br /> "환경부는 여울마자를 방류할 때 기본적으로 산청군과 사전에 협의를 했어야 했고, 산청군의 환경과와 개발과가 사전에 논의가 있었더라면 방류지에 포클레인이 들어가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."<br /><br />양측은 해당 지역을 임시로 복원하기로 하는 한편 전문가의 의견을 구해 여울마자 생태 정도를 파악하기로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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