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권 길목 종로 대통령만 3명…잠룡들의 각축장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낙연 전 총리에 이어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한 종로는 역대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한 명실공히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데요.<br /><br />과연 총선에선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.<br /><br />구하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우리의 역사와 얼이 응축돼 숨 쉬는 '대한민국 1번지'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입니다."<br /><br /> "모든 것을 뛰어넘어 반드시 총선 승리를 이겨내겠습니다. 종로 선거로부터 시작해서 총선 승리로 이끌어가겠습니다."<br /><br />이낙연 전 총리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맞붙게 된 종로는 청와대부터 각종 행정부처가 몰려있는 대한민국의 심장부입니다.<br /><br />대대로 양반이 사는 터라는 인식이 말해주듯 전통적 성향은 보수로 분류됩니다.<br /><br />소선거구제가 도입된 88년 13대 총선부터 2008년 18대 총선까지는 보수 정당 후보가 승리했습니다.<br /><br />그 사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98년 국민회의 후보로 나서 당선됐지만 보궐선거였습니다.<br /><br />종로를 민주당 품으로 다시 돌려놓은 사람은 정세균 국무총리였습니다.<br /><br />2012년 전북에서 올라온 정세균 후보는 박근혜 바람을 등에 업은 새누리당 6선 홍사덕 후보를 꺾었고, 4년 뒤엔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상을 뒤엎고 당시 여권의 대권주자였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완파했습니다.<br /><br />종로는 수많은 정치거물을 배출했습니다.<br /><br />1948년 첫 총선거에선 제헌국회 초대 총리에 지명된 이윤영과 장면이 갑·을 지역구에서 당선됐습니다.<br /><br />장면은 국무총리와 부통령을 거쳐 4·19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면서 탄생한 2공화국 내각제의 1인자인 총리가 됩니다.<br /><br />첫 여성 야당 당수인 박순천, 해방 정국의 정치 거목 정일형과 그의 아들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도 종로가 배출한 정치인입니다.<br /><br />5·16 군사 쿠데타로 무너진 2공화국의 윤보선부터 노무현, 이명박까지 대통령도 3명이나 배출했습니다.<br /><br />여야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이 전 총리와 황 대표가 차례로 출사표를 던진 종로. 차기 지도자로서의 시험대가 될 종로 선거에 초미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. (halimko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