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 하루에만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죠. <br> <br>그런데 25번째 확진자가 선별 진료소를 두 번이나 가서야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> <br>정책사회부 김단비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. <br> <br>김기자, <br> <br>[질문] 25번 확진자인 73살 한국인 여성이 이상 증세를 느끼자마자 다음날 바로 선별진료소를 찾았다는데, 정작 검사를 받지 못했다고요. <br><br>네, 이 70대 여성이 이상 증세를 느낀 건 지난 6일 저녁부터입니다. <br><br>발열과 기침, 인후통 등의 증상이었는데요. <br> <br>함깨 살고 있는 아들과 며느리가 중국 광저우에서 최근 귀국한 걸 의식하고, 바로 다음날 시흥시내의 한 선별진료소를 찾았습니다. <br><br>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 여성은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. <br><br>이상 증세가 계속되면서 다음날 다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뒤에야 바이러스 검사가 이뤄졌고 끝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결국 이 여성 덕분에 드러나지 않았던 확진자 2명도 추가로 찾아낼 수 있었던 거죠. <br><br>검사를 받지 못한 뒤에도 다음날 선별 진료소를 찾았기에 망정이지, 만약 가지 않았다면 결과가 어땠을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. <br> <br>[질문] 이상증세를 호소해서 선별진료소를 갔는데. 검사를 받지 못했다...이유가 뭐죠? <br><br>이 여성이 처음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은 7일은 공교롭게도 정부의 새 지침이 적용된 첫 날입니다. <br> <br>새 지침은 태국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귀국한 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나오면서 마련됐는데요. <br> <br>중국을 다녀오지 않더라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. <br> <br>[정은경 / 중앙방역대책본부장(지난 6일) <br>최근에 환자가 유입된 태국, 싱가포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국가의 여행력 등을 고려하여 의사의 소견에 따라 의심되는 자로 확대 변경하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여기서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. <br><br>정부가 밝혔던 새 지침 적용 시점은 7일 오전 9시였는데요. <br> <br>그런데 현장엔 이 지침이 당일 오후나 되서야 전달되면서 선별진료소에선 이 73세 여성이 검사 대상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겁니다. <br><br>[박명희 / 시흥보건소장] <br>"지침이 2월 7일자로 바뀌었는데 (정부) 브리핑은 2월 7일날 9시로 바뀌는 것으로 됐지만 저희한테 공식 통보는 오후쯤 됐습니다." <br> <br>대외적으로는 새 지침을 열심히 설명해놓고, 일선에는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으면서 혼선이 빚어진 겁니다. <br> <br>이때문에 소중한 시간 하루가 고스란히 허비됐습니다. <br> <br>논란이 불거지자 시흥시는 해당 확진자가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 동선이 많지 않았다고 해명했는데요. <br> <br>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. <br><br>앵커) 네, 방역당국의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어이없는 허점이 드러나 버렸네요. <br> <br>정책사회부 김단비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