질주하는 신종코로나 확산에 中 함구령·SNS 통제 꽁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신종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중국 사회는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시진핑 주석 사퇴 주장까지 나오자 중국 당국은 통제와 검열을 강화하고 있어 더 큰 재앙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신종코로나 사태가 계속 악화하자 중국 경제전문 매체인 차이신은 17년 전 사스의 교훈을 거론하며 중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투명과 진실의 부재가 참혹한 상황을 불러오는 근원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런 지적과 반대로 정보 흐름을 통제하고 언론과 SNS 등의 감시와 비판을 더 옥죄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시진핑 국가주석은 "신종코로나는 정치·사회적 안정과 직결되는 문제"라며 "간부들은 온라인 매체를 철저히 통제하고 여론을 이끌어 달라"고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의사와 간호사들에겐 "어떠한 경우에도 신종코로나와 관련된 얘기를 하지 말고, 정보도 전하지 말라"며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집니다.<br /><br />중국인들이 많이 보는 영상 플랫폼 틱톡과 위챗, 웨이보 등에 대한 감독은 한층 강화됐습니다.<br /><br />'피피 가오샤오' 앱스토어는 신종코로나 관련 유해 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삭제됐습니다.<br /><br />신종코로나의 위험을 경고한 의사 리원량의 죽음을 추모하는 SNS 글은 잇따라 삭제당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철저한 통제사회인 중국에서 최고지도부인 시 주석 책임론과 함께 사퇴 주장까지 공개적으로 나오자 중국 당국은 비난 여론을 봉쇄하는데 더 몰두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는 사이 신종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만명과 900명을 훌쩍 넘어서며 사스 악몽을 능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멀어진 민심은 중국 지도부에 더 큰 위협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