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그런데 이 일가족 3명 중 27번째 환자인 중국인 며느리도 이상 증세를 느끼고 병원을 찾았지만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중국 후베이성이 아닌 광둥성을 다녀왔다는 이유로, 또 당시에는 폐렴 소견이 안보인다는 이유로 의심환자에서 배제된 겁니다. <br> <br>우현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27번째 환자인 중국인 며느리가 집 근처 선별진료소를 찾은건 지난 5일이었습니다. <br> <br>귀국 전인 지난달 24일부터 잔기침을 해서 남편이 1339에 문의했고, 선별진료소를 안내받은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정작 선별진료소에선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X-레이 검사에서 폐렴 소견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. <br> <br>의심환자의 기준이 지난 7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에서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지만, <br> <br>이 여성의 방문 날짜는 5일이어서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. <br> <br>[정은경 / 중앙방역대책본부장] <br>"(당시 기준에는) 중국을 다녀와서 폐렴 증상이 있을 때 저희가 의사환자로 분류를 하던…그래서 검사가 이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…" <br> <br>선별진료소를 찾은 이후에도 증상은 계속됐고, 사흘 뒤에는 26번째 환자인 남편에게 인후통증이 나타났습니다. <br><br>뒤늦게 시어머니가 25번째 바이러스 환자로 확진될 때까지 나흘 넘게 무방비로 방치된 겁니다. <br> <br>시어머니 역시 선별진료소를 두차례 찾은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상황. <br> <br>현장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지만, 시흥시는 내부 혼선이 있었다는 해명만 내놓고 있습니다. <br> <br>[시흥시 보건소 관계자] <br>"(7일 오전) 9시부터 적용인데 그게 시스템도 깔아야 하고 병원들이 시약받고 시스템 받고 하는 과도기적인 시간이었어요." <br> <br>방역당국과 현장의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에 전파 우려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 <br>whk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이기상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