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기생충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도 이겨내게 했습니다. <br> <br>서울 시내 관광객 수가 크게 떨어졌었는데, 기생충 촬영지에는 외국인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박건영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"우리도 뭔가 준비를 해야겠다." <br>"그렇지, 계획이 있어야 해." <br><br>영화에서 백수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부잣집 취업작전을 짰던 피자가게. <br> <br>세트가 아니라 서울에 있는 실제 피자집에서 찍었는데, 매장 안이 손님들로 북적입니다. <br> <br>가게 한켠에는 주인공 가족이 부업으로 접던 피자 상자도 보입니다. <br> <br>어제 시상식을 보고 촬영지 투어에 나섰다는 외국인도 있습니다. <br> <br>[멜리사 / 미국 캘리포니아] <br>"(영화에서) 한번 본 곳이니까 매우 기분이 묘합니다. 영화에 나왔던 슈퍼도 가보고 옆에 있는 계단도 가봤습니다." <br> <br>[엄항기 / 피자가게 주인]<br>"코로나바이러스 터지고 나서부터는 거의 뜸하다가…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네. 온다는 사람도 있고. 너무 감회가 새롭죠." <br><br>백수 가족의 장남이 과외자리 소개를 받는 장면을 촬영한 동네 슈퍼마켓도 영화팬들에겐 1, 2위를 다투는 순례지로 거듭났습니다. <br> <br>[이정식 / 슈퍼마켓 주인] <br>"각지에서 인천, 강원 이런 데서도 많이 와서 젊은이들이 촬영하기 시작해요. 그래서 내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." <br> <br>[현장음]<br>"아버지, 계획이 뭐예요?" <br><br>[박건영 기자] <br>"영화에서 주인공들이 반지하 집으로 달려가는 장면을 찍은 서울 자하문 터널입니다. <br> <br>평소엔 보행자가 드문 곳인데요. <br> <br>수상 소식 이후 이곳을 찾아와 인증샷을 찍는 시민들의 발길이 잦아졌습니다." <br> <br>[김재연 / 경기 용인시] <br>"약속이 있어서 여길 오게 됐는데, 영화 기생충 촬영지라고 해서 들렀어요." <br> <br>아카데미 4관왕 수상으로 기생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화 촬영지들이 도심 속 관광 명소로 조명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chang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황인석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