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불행한 가족은 영화에서 보는것으로 충분한데, 어린 아기 둘을 방치해서 숨지게 하고 시신을 숨긴 20대 부모가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숨진 아이 몫의 수당까지 챙겼습니다. <br> <br>강경모 기자입니다,<br><br>[리포트]<br>이 모텔에 20대 부부가 찾아온 건 2016년 가을. <br> <br>두살배기 첫째 아들과 갓 태어난 딸이 함께였습니다. <br> <br>이들 부부는 아이들만 놔둔 채 자주 자리를 비웠고, 보살핌을 받지 못한 딸은 끝내 숨졌습니다. <br><br>[모텔 관계자] <br>"(경찰이) 볼 게 있다고 보여드리고 끝났는데…안의 구조를 보고 사진을 몇 장 찍고 갔어요.” <br> <br>2018년 태어난 셋째 아들 역시 부모의 방임 속에 지난해 여름 숨졌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부부는 자녀 시신을 인근 묘지에 암매장한 뒤 사망 사실을 숨겼습니다. <br> <br>둘째 명의로 3년 넘게 양육·아동수당을 꼬박꼬박 챙겼고, 셋째는 아예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원주시 관계자] <br>"세 명 중에 둘째 아이는 사망을 한 이후에 아동 수당을 신청을 한 거죠. 허위로, 둘째 사망한 아이한테 총 800만 원정도 나갔는데…” <br> <br>이같은 사실은 정부가 지난해 전국 2015년 생 아동들의 소재와 안전 여부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조사대상인 첫째 아들을 만나지 못한 담당 공무원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, 경찰이 부부를 추궁한 끝에 자녀들이 숨진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. <br> <br>부부는 아이들을 돌보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학대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부부를 구속하고 암매장됐던 아이들의 시신을 찾아냈습니다. <br><br>홀로 남겨진 첫째 아들은 아동보호 위탁기관에서 보호받고 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kk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