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원도-환경부, 지역현안 놓고 잇단 대립…이번엔 산천어축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강원도와 환경부가 환경이슈를 놓고 잇따라 충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가장 성공한 지역축제로 각광받아온 산천어 축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산천어 축제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하자 지역 여론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상복을 입은 양양 군민들이 상여를 메고 곡을 하며 거리를 행진합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0월, 환경부가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제동을 거는 결정을 하자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최고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나선 굵직한 사업을 놓고 환경부와 대립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부동의를 비롯해 정선 가리왕산 복원 문제와 원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불가 등 강원도 입장에선 환경부의 제동으로 발목이 잡힌 사업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의 발언이 화천군민을 자극했습니다.<br /><br />조 장관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화천 산천어 축제에 대해 "인간 중심의 향연이고,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"라고 말해 산천어 축제의 적절성에 의문을 던졌습니다.<br /><br />화천 군민은 즉각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소설가 이외수 씨도 가세해 SNS를 통해 조 장관이 "난도질당한 화천 군민의 알몸에 왕소금을 뿌리는 발언"을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강원도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조 장관에게 무책임한 발언에 대한 사과와 더불어 현재 제동이 걸린 지역 현안 사업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강원지역 번영회는 사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며 장관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분노하고 있는 도중에 이런 물고기 얘기를 해서, 정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장 사퇴시켜야 되고 사과는 받아줄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조 장관은 산천어 축제 관련 발언은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이라고 해명하며 환경부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주민들은 장관의 성향을 드러낸 부적절한 처사였다며 이달 중 환경부를 찾아 사퇴 촉구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