확진자 정보유출 잡고보니 광주시장 비서관…신뢰도 '뚝'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4일 광주지역 인터넷 '맘 카페'에서 퍼져 나간 코로나19 16번 확진자 관련 정보를 담은 공문의 최초 유출자가 검거됐습니다.<br /><br />수사기관의 예상대로 공무원이었는데, 광주시장의 최측근인 비서관이었습니다.<br /><br />광주시의 감염병 대응에 대한 신뢰도는 뚝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4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보건소에서 만들어진 코로나19 관련 공문입니다.<br /><br />16번째 환자의 나이와 거주 지역은 물론이고 남편과 자녀들의 정보까지 구체적으로 담겨 있습니다.<br /><br />해당 문건은 SNS를 타고 급속히 퍼져 인터넷 '맘 카페'에 게재됐고 가짜 뉴스로 확대 재생산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고 일주일여 만에 광주시 공무원 A씨를 공무상 비밀 누설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A씨는 다름 아닌 이용섭 광주시장의 비서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다 별정직 비서관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시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관이 민감한 개인 정보를 누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광주시의 감염병 대응 체계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손상됐습니다.<br /><br />광주시는 해당 직원이 관계 기관 2곳에 참고 차원에서 공문을 전달했으며 문제점을 파악한 뒤 자진 신고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며 해당 직원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업무에서 배제하였습니다."<br /><br />경찰은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한편 A씨로 부터 공문을 전달받아 유포한 시민들도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경찰은 형사처분 대상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