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"北코로나19 방지 지원"…北에 손 내밀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 코로나19의 감염 예방을 돕겠다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의료 수준이 열악한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이란 의미와 함께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한 유화적인 손짓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이 코로나19 사태를 매개로 북한에 유화의 손짓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북한의 코로나19 전염 취약성을 우려하며 "미국은 북한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국제적 원조, 보건기구의 지원 승인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북한의 코로나19 문제에 공식 입장을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성명까지 내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집니다.<br /><br />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대화의 재개를 위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 내려는 노력으로 평가됩니다.<br /><br />미국은 국제적십자연맹이 북한에 개인 보호장비와 진단키트 등 인도적 물품 지원이 시급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자, 이에 화답하는 형식으로 북한에 손을 먼저 내밀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북한은 대국민 예방수칙을 연일 홍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(코로나19가) 없어질 때까지 위생방역체계를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한다는 것을 선포하고 전 사회적으로 위생방역사업을 강력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또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가 단 한 건도 발병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, WHO도 북한의 확진 사례를 보고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양측 주민 간 왕래가 많고, 코로나19의 전염성이 강하며, 북한의 의료실태가 열악하다는 점에서 북한의 공식 발표에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미국 측의 대북 지원 메시지에 북한이 응할지, 그리고 그 메시지가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