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남북 관계에서부터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연초부터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은 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느라 비상이고 미국도 이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상황이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. <br /> <br />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남북 모두가 북미 대화에만 집중했던 지난해를 아쉬워하고 변화를 예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[문재인 대통령 / (1월 2일 신년 합동 인사회) :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습니다.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더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해나가겠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연초 정의용 안보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와서 김정은 위원장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하자마자 북측에선 중재 역할에 미련 두지 말라고 면박을 주면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는 유엔 제재에 안 걸리면서 남북 협력의 물꼬를 틀 현실적 방안으로 북한 개별 관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문재인 대통령 (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) : 개별 관광 같은 것은 국제 제재에 그것은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도 충분히 모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국가안보실 핵심 관계자들이 잇따라 워싱턴을 방문해 개별 관광 문제를 논의했지만 큰 진전은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연초부터 확산한 코로나19 사태와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 대선 국면 속에 북미 양국 모두 비핵화 테이블 복귀에 신경 쓸 여력이 없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청와대는 부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북미 정상회담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한 미국 언론 보도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미 국무부 대북 핵심라인들이 최근 다른 자리로 연쇄적으로 이동한 것도 당분간 북미 대화 진척은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남북 관계 진전에 긍정적인 일정인 시진핑 주석의 상반기 방한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3~4월 개최가 불가능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한미 정상회담 역시 4월 전에는 선거용이라는 비판 때문에, 그 뒤에는 미 대선 일정 때문에 불투명합니다. <br /> <br />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는 진단 키트나 소독제 등의 지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, 이것도 북미 모두의 의사를 타진하면서 조심스럽게 추진해야 하는 방안입니다. <br /> <br />YTN 신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021505390001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