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바다에서 2주간 떠돌다 그제 캄보디아에 입항한 또다른 미국 크루즈 상황도, 심상치가 않습니다. <br> <br>모든 나라가 입항을 거부할 때 캄보디아 정부가 인도적으로 받아 들여줬습니다만 이 배에서 코로나 19 확진환자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승객들은 이미 뿔뿔이 흩어졌고, 캄보디아 정부는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만세를 부르며 부두에 내리는 웨스테르담 승객들,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입항을 거부한 나라들을 비난하며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환영했습니다. <br> <br>[훈센 총리] <br>"배에서 사람이 죽었다면 어쩝니까? 바다에 빠뜨려요? 아님 배에 계속 둬요?" <br><br>크루즈 탑승자 전원을 검사했으니,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도 했습니다. <br><br>그런데 승객들이 캄보디아 땅을 밟은 지 하루 만에,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, 미국인 승객 1명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, 밝혔습니다. <br><br>이 여성은 그제 배에서 내린 뒤 항공편으로 말레이시아로 이동한 145명 중 1명입니다. 여성의 남편 역시 관찰대상으로 격리됐습니다. <br><br>캄보디아 정부는 당혹감 속에, 말레이시아 정부에 재검사를 요청했습니다. <br><br>그러나 당장 항공사들로 불똥이 튀는 분위기입니다. <br><br>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은 어제 말레이시아에서 태우려던 크루즈 승객 11명의 탑승을 불허한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><br>웨스테르담에 전체 탑승자 2천 2백여명 중 일부는 아직 캄보디아에 8백 명가량은 이미 캄보디아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데이비드 존슨 / 웨스테르담 승객] <br>“선사 측에서 제공해주는 셔틀버스를 타고 해변으로 갈 거예요. 오늘 오후에 돌아와서 아마 저희는 내일 캄보디아를 떠날 거예요.” <br> <br>승객들이 이미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, 제2의 크루즈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 <br>영상편집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