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죄.삭발도 우대없다…보수 '공천 물갈이 태풍' 예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을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연달아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수도권을 시작으로 대구 경북에 부산까지, 보수 물갈이 폭풍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.<br /><br />구하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보수 텃밭인 서울 송파에서 재선을 한 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조국 전 법무장관 임명에 반발해 한국당 여성 의원 최초로 삭발을 감행한 장본인이었기에 삭발은 곧 공천이라고 여기는 당 안팎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대한민국 정치 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됐고, 따라서 저는 이번에 총선에 불출마합니다."<br /><br />하루 전날에는 역시 서울에서 3선을 했고 원내대표까지 지낸 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보수 부활과 보수 승리를 위해 스스로 한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는 말씀을 올립니다."<br /><br />이를 두고 본격적인 공천 물갈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공천에서 우대받는 여성인 데다 삭발까지 한 박인숙 의원에, 자녀 채용비리로 위기에 처했다가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김성태 의원까지 물러난 게 심상치 않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영입 인사인 태영호 전 북한 공사가 강남에 나갈 가능성이 거론되는 터라 수도권 텃밭인 강남 권역에서부터 이른바 공천 피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수도권 텃밭을 시작으로 보수의 아성인 대구·경북을 비롯해 전통적 텃밭인 부산, 울산, 경남에서 전면적 인적쇄신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수도권 면접을 마친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주부터 부울경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을 엽니다.<br /><br />4년 전 진박, 즉 진짜 친박이라고 공천을 받은 대구 경북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물갈이 움직임에 대한 반발 기류가 거세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. (halimko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