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29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서울 종로구 집 근처의 동네 병원을 8차례나 갔지만 의심조차 받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진 건지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29번 환자가 가슴 통증으로 첫 진료를 받았던 내과 의원은 오늘부터 휴업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금요일까지 문을 닫습니다. <br> <br>[신중호내과 환자] <br>"(휴업 소식을) 못 들었어요. 오늘 (영업)한다고 했거든." <br> <br>29번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찾았던 동네 외과의원은 2주간 휴업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처방을 받은 약국 2곳에도 휴업 권고가 내려졌습니다. <br> <br>[정현우 기자] <br>"29번 환자는 동네병원 2곳을 모두 8번 방문해 진료받은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습니다." <br><br>내과의원에선 증세가 처음 나타난 이후 지난 5일과 7일 두 차례 진료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외과에는 5일을 포함해 모두 여섯 차례나 방문했습니다. <br><br>[정은경 / 중앙방역대책본부장] <br>"(외과 의원에서) 마른기침이나 몸살 기운 이런 증상이 섞여 있기는 했지만 원래 가지고 계셨던 질환에 대한 치료목적이 더 주였다." <br> <br>그제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격리되기 전까지 하루 이틀 간격으로 병원을 전전하고 약을 받아갔지만 감염을 의심받지 않았던 겁니다. <br> <br>1차 의료기관에서 경미한 증상만 가지고 감염을 의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[백순영 / 가톨릭의대 교수] <br>"빨리 차단하고 치료함으로써 최대한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봅니다." <br> <br>29번 환자의 아내인 30번 환자도 증상이 나타난 이후 지난 8일 서울대병원 외래 진료를 받았지만 역시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보건당국은 해외 여행력이 없더라도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는 의사 판단에 따라 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락균 <br>영상편집 : 민병석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