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29번과 30번 확진자는 앞선 감염자들과는 전혀 다른 환자들입니다. <br> <br>정책사회부 이상연 기자와 파장을 짚어보겠습니다. <br> <br>1. 서울 종로구에 사는 29번 환자, 어디서 어떻게 감염 됐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인 거죠? <br><br>이전까지 발생했던 28명의 환자들을 살펴보면요, <br><br>중국 우한을 방문했거나, 중국이 아니더라도 확진자가 있는 제 3국을 다녀왔거나, <br> <br>확진자의 가족 또는 지인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29번 환자는 이 세 가지 유형 모두 해당이 안 됩니다. <br> <br>다시말해 정부가 코로나 19에 대응을 하면서, 관리해오던 방역 범위에서 벗어나 있는 겁니다. <br><br>2. 정부의 감염 경로 추적이 다른 확진자와는 다르다면서요? <br><br>보통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뒤에 어딜 가서 누굴 만났는지 역학조사를 하죠. <br> <br>접촉자를 빨리 분류해서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을 막는 건데요, <br><br>29번 환자의 경우는 증상이 나타난 후 뿐 아니라 나타나기 전 14일을 조사해야 합니다. <br> <br>그 안에 감염원이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해외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나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를 만났는지 확인해보는 건데요, <br> <br>29번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감염원은 지금도 스스로의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사람들을 만나고 다닐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. <br><br>3. 정부가 29번 환자의 동선을 공개했는데, 아직 빈칸이 많아요. 조사 진행이 어려운 이유가 있다면서요? <br><br>지금까지 공개된 동선은 모두 병원과 약국 이용 기록이구요, 그 외는 모두 확인중이라고 합니다. <br><br>환자가 신용카드 보다는 현금을 주로 사용해서 동선 파악이 더딘 편입니다. <br> <br>기억에 의존해야 하는데 여든이 넘은 고령이라 이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. <br> <br>감염원 조사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. <br><br>4. 만약이지만 끝까지 감염원을 못 찾으면 그때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? <br><br>감염원을 특정하지 못하면 정부는 '지역사회 감염'을 인정하게 됩니다. <br><br>확진자와의 연결고리가 없이도 전국 어디서든 예상 밖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.<br> <br>5. 길에 다니다보면 마스크 쓰는 사람들이 조금 줄었어요. 공포가 잦아드는 모양새였는데, '지역사회 감염'이 현실화 된다면 더더욱 마스크 벗으면 안 되는거죠? <br><br>지금은 주변에서 기침을 해도 코로나 19보다는 감기 증상을 더 의심하지만, 지역사회 감염이 더 확산되면 감기 환자와 코로나 19 환자의 구분이 어려워집니다. <br> <br>따라서 동네 병원에서도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가려내야 하고, 보호장구 수준을 높여서 의료진 감염에 대비해야 하구요, <br> <br>또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마을이나 지역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려지는 상황까지도 대비해야 합니다. <br> <br>네, 지금까지 이상연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