中우한 코로나19 전수조사 '허점' 논란에 결국 재조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 당국이 얼마 전 전수조사를 벌였다고 밝혔으나 며칠도 안 돼 이를 다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전수조사가 허점투성이라는 민심의 지적에 따른 것인데요.<br /><br />초기 대응 실패로 민심을 잃은 당국으로선 또 한 번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상주인구 1천100만의 중국 후베이성 성도 우한.<br /><br />코로나19 발원지라는 오명 속에 시민과 의료진, 공무원들이 전례 없는 재앙에 맞서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극복까지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중국식 관료주의의 폐해가 시민들을 또 한 번 좌절에 빠뜨렸습니다.<br /><br />방역 실패로 경질된 마궈창 우한 전 당서기는 경질 직전인 지난 11일 우한 시민 중 99%인 1천59만명을 전수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의심 환자를 격리하기 위한 조치인데, 마 전 당서기의 발표 이후 검사관을 만난 적이 없다는 지역 주민들의 증언이 쏟아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전수조사가 허점투성이라는 제보와 지적이 계속 나오자 왕중린 신임 당 서기가 재조사 방침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왕중린 당서기는 "기존 전수조사는 정밀하지 못하고, '그물코'가 너무 컸다"면서 "저인망식 전수조사를 3일 이내에 마치겠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지방 최고 실권자가 조사에 허점이 있었다는 여론의 지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겁니다.<br /><br />우한시 당국은 3일간 모든 의심환자와 발열환자에 대해 검사를 시행하고, 밀접 접촉자 점검과 거주지 봉쇄식 관리 등을 통해 전수조사를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발열환자와 의심환자에 대한 핵산 검사를 통해 검사 정확도를 높일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우한시는 또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야전병원 10곳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재조사 조치는 코로나19 사태를 '인민 전쟁'으로 규정하고 중국 전역에서 여러 확산 방지 대책이 진행되는 중에 나온 것이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에 타격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