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부재의 기억' 이승준 감독 "세월호 비극 알린 데 만족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오스카 시상식에는 '기생충' 외에도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후보로 올라갔었죠.<br /><br />작품을 만든 이승준 감독은 세월호를 더 많이 이야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담담하게 그려 우리나라 다큐멘터리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 '부재의 기억'.<br /><br />시상식을 마치고 돌아온 이승준 감독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열었던 상영회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상한데 뭐지, 무슨 상황이지 하다가 선장 나오는 지점에서 확 폭발해요. 굉장히 상식적인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셨던 것 같고."<br /><br />'부재의 기억'은 초기부터 미국 제작사의 도움을 얻어 해외 관객들을 대상으로 기획됐습니다.<br /><br />수천시간의 기록물을 편집해 29분으로 만들었는데 정치적, 문화적 배경을 빼놓고 참사의 진실에 다가가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.<br /><br />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세월호의 비극을 해외에 알리자는 당초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 "해외에 나가서 많이 알리는 것, 유가족들이 원하셨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약속 드렸는데 약속이 지켜진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하고요."<br /><br />오스카 레드카펫을 함께 밟았던 세월호 유족들은 아이들과 함께 시상식장으로 걸어들어 간 기억을 가장 기쁘게 꼽았습니다.<br /><br /> "아무리 유명한 사람을 봐도 그렇게 좋지가 않았고 저희 아이들이 거기서 사진을 찍었다는 게 가장 행복했어요."<br /><br />감독과 유족들은 '부재의 기억'을 통해서 세월호를 더 많이 이야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내 상영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. (bak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