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유정, 1심 무기징역 선고…전남편 살해만 '유죄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남편과 의붓아들까지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에 대해 1심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선 재판부는 무죄로 봤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고유정.<br /><br />20일 열린 1심 선고에서 그녀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검찰은 고유정에 대해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으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.<br /><br />사형이 선고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재판부가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"전남편인 피해자를 면접교섭권을 빌미로 유인해 졸피뎀을 먹여 살해하고 시신을 손괴·은닉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피고인은 피해자에 대한 어떤 연민이나 죄책감도 찾아볼 수 없어 중형이 불가피하다"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선 "간접적인 증거로만 유죄로 인정하기 어렵고, 전 남편 살해사건처럼 계획적으로 볼 만한 사정도 없다"고 봤습니다.<br /><br />재판 결과에 대해 고유정의 현 남편은 울분을 터뜨렸습니다.<br /><br /> "참 이해할 수가 없고요. 제 아들을 살해하고 나서 아무 일도 없이 의심도 받지 않고 지나갔기 때문에 고유정 입장에서는 더 치밀하게 전 남편 사건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."<br /><br />앞서 고유정은 지난 10일 마지막 공판에서 전남편을 살해한 점은 인정했지만, 의붓아들 살해 사건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 모두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고유정은 법정에서 여전히 얼굴을 머리카락으로 가린 모습 그대로였으며, 무기징역이 선고된 순간에도 별다른 반응 없이 재판장이 묻는 말에만 간단히 답하고 조용히 법정을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