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와중에 이스라엘로 가려던 우리 국민 170여명이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습니다. <br><br>사전예고도 없었습니다. <br> <br>우리 국민들, 아주 불쾌한 상황이 됐고 외교부도 강력 항의했습니다만 이스라엘 정부 입장에선 그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‘자국민 안전’을 최우선으로 삼은 거죠. <br> <br>입장 바꿔 생각하면 비난만 하기도 어렵습니다. <br><br>박수유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출국 하루 만에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온 승객들. <br> <br>[최요나 / 경기도 광주] <br>“이미 출발을 하고 가는 중에 금지가 됐고 도착하기 두 시간 전에 승객들이 알게 됐으니. 굉장히 당황스럽고 황당하죠.” <br> <br>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까지,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다면 예외없이 한국으로 보내졌습니다. <br> <br>[이 모 씨 / 이스라엘 교민] <br>“거주자예요. (집에 못 돌아가시는 거예요?) 그런 셈이죠. 하루 이틀은 더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했는데..” <br> <br>[박수유 기자] <br>“어제 저녁 이스라엘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170여명은 현지 공항에 내리지도 못한 채 되돌아왔습니다. 24시간 넘게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한 겁니다.”<br> <br>이스라엘 당국은 입국을 허용한 자국민 11명도,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공항에서 곧바로, 격리 시설로 옮겼습니다.<br> <br>이스라엘의 갑작스런 조치는 한국인 성지순례단 39명 중 9명이,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뒤 나왔습니다. <br> <br>[모세 바 사이만 토브 / 이스라엘 보건부(어제)] <br>"한국인 성지순례단이 다녀갔기 때문에 확진자가 발생할 확률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." <br> <br>이스라엘 당국은 한국인 성지순례단의 상세 동선을 발표하며 접촉한 자국민들의 신고를 당부했습니다. <br><br>특히 지난 13일 다녀간 성지인 패트리아크 지하동굴의 경우 CCTV 기록을 토대로, 시간대별 동선까지 공개했습니다. <br><br>외교부는 사전 예고 없이 이뤄진 갑작스런 조치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이스라엘 정부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 <br>영상취재 장명석 <br>영상편집 오성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