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한국인에 대한 빗장은 갓 결혼한 신혼부부들에게도 예외가 없습니다. <br> <br>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신혼부부 17쌍의 입국이 보류되서 허니문이 악몽이 됐습니다. <br> <br>우현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2주간 격리가 필요하다는 모리셔스 정부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한국인 신혼부부들이 깜짝 놀랍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여러분들은 앞으로 14일간 여기(격리시설)에 머물러야 합니다.) 14일이라고요? 안돼요." <br> <br>아프리카 모리셔스로 신혼여행 온 한국인 부부 17쌍이 현지 공항에서 발이 묶인 건 어젯밤.<br> <br>모리셔스 당국은 "입국자 중에 감기 증상자가 있어 진단을 하겠다"며 입국을 보류했습니다.<br> <br>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[주 마다가스카르 한국 대사관 관계자] <br>"17쌍에 대해 갑자기 기다려라, 제대로 된 진단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하면서 (입국이 보류됐습니다.)" <br> <br>한국인 신혼부부들은 공항에서 6시간을 기다린 뒤, 구급차에 나눠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병원과 캠핑장에 분산 격리됐습니다. <br> <br>[A씨 / 격리된 한국인 남성] <br>"(처음엔) 하루만 검사받고 당국으로 보내겠다고 했었는데 여기(격리시설) 오자마자 하는 소리가 14일 동안 그냥 감금해서 검사를 받아야된다." <br> <br>격리된 한국인 중에는 임산부도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와 연락이 닿은 한 부부는 "체온도 모두 정상"이라며 "(격리가 되더라도) 한국에서 격리되고 싶다"고 말했습니다.<br> <br>또 다른 부부는 SNS에 글을 올려, "숙소에 쥐가 돌아다니고 벽에 도마뱀도 기어다닌다"며 "에어컨이나 <br>무선 인터넷, 전원 콘센트도 없다"고 하소연 했습니다.<br> <br>우리 외교부는 "사전통보 없는 입국 보류조치에 대해 모리셔스 정부에 엄중 항의했다"며 신혼부부들이 <br>모리셔스에 입국하거나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 <br>whk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황인석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><br>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