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현재까지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나라는 12명이 숨진 이란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50명이란 현지 매체 보도도 있어서, 정부를 믿어도 되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권솔 기자입니다. <br> <br>[리포트]<br>산소 호흡기를 낀 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남성, <br> <br>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불과 일주일 만에 숨진 청년의 생전 모습입니다.<br> <br>갑작스런 전염병 확산에 이란 전역의 병원에는 환자가 밀려들고, 국민들 사이에선 공포가 번지고 있습니다.<br> <br>[A씨 / 이란 주민] <br>“마스크 하나에 5천 원돈 하는데 저 같은 노동자가 어떻게 아내와 아이 5명의 마스크 값을 대겠어요?” <br> <br>특히 이란 매체에 따르면, 첫 발병 닷새만에 사망자가 무려 50명에 이르는 등, 전세계 치사율과 격차가 너무 큰 탓에, 이란 내부에선 정부가 의도적으로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. <br> <br>[사라 / 이란 주민] <br>“테헤란 건강보건센터에서 일하는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뉴스에서 언급된 숫자보다 더 많은 감염자가 있다고 들었어요.” <br> <br>특히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 왕래를 중단시켰다는 이란 정부 발표와 달리, 혁명수비대의 지원을 받는 항공기가 최근 중국에서 돌아온 뒤 방역을 하는 모습까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란 주변국들은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습니다. <br> <br>터키로 가는 국경에는 국경 폐쇄 사실을 모르고 간 화물차들이, 되돌아가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. <br><br>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서도 이란 최고자들은 서방 비난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 <br> <br>[하메네이 / 이란 최고 지도자] <br>“서방의 적과 미디어가 이 질병(코로나19)을 좋은 구실로 잡고 (우리를 공격할)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.” <br> <br>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의 감염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주까지 불과 3명이었던 확진자가 최소 152명으로 폭증하면서, 주민들 사이에선 불안과 공포가 <br>확산되고 있습니다.<br> <br>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. <br> <br>kwonsol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장세례<br>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