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rprise Me!

시간이 멈춘 듯…적막 흐르는 대구

2020-02-24 1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방금, 마스크를 사려고 길게 줄을 선 대구 시민들의 모습 보셨지만, 사실 이 때를 제외하곤 대구 시내는 텅 비어 있습니다. <br> <br>시민들이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을 꺼리고 있어서, 많은 식당 가게들은 아예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. <br> <br>대구 시내를 취재팀이 돌아봤습니다. <br> <br>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대구 시민들은 신천지 확진자 뉴스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주 화요일과 수요일을 지나면서, 아예 집 밖으로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나마 대구의 기차역이나 버스 터미널에선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[이동환 / 대구 시민] <br>진짜 한 마디로 패닉 상태죠. 지금 대구 시민 전체가 불안에 떨고 있으니까... 돌아다니기 힘듭니다. <br> <br>[이창민 / 대구 시민] <br>(사람이)평소의 한 20% 정도 되는 것 같아요. <br> <br>[이석원 /대구 시민] <br>5분의 1정도. <br> <br>신천지 대구교회는 폐쇄된 상태입니다만, 주민들의 계속된 요청으로, 하루에도 여러 번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방역 작업자] <br>벽 쪽으로도 해주셔야 합니다. <br> <br>[방역 작업자] <br>오전에 (방역을) 했는데 주민센터에 민원이 와서, 오후에는 민원인들이 불안해서 해달라고 하면 또 하고 있습니다. 지금 자고 일어나면 자꾸 확진자들이 나오니까 (주민들이) 많이 불안해하죠. <br> <br>부근 '은행 365 코너'도 문을 닫아서, 돈을 찾을 수 없습니다. <br> <br>[시민] <br>문 닫았어요. <br> <br>방역작업을 했어도, 인근 주민들의 불안은 진행형입니다. <br> <br>[신천지 대구 교회 인근 주민] <br>불안해서 이제 여기로 오겠어요? 못 오지. 오늘도 부득불 어쩔 수 없어서 오긴 왔는데, 길에도 사람이 없고, 지하철에도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.텅텅 비었어. <br> <br>주말을 앞둔 지난 금요일, 대구 최대 번화가 동성로에는 아예 인적이 끊겼습니다. <br> <br>지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웠고, 식당이나 가게들도 대부분을 문을 닫았습니다. <br> <br>코로나 19 때문이라는 안내문들이 내걸렸습니다. <br> <br>문을 연 식당을 어렵게 찾아냈지만, 주문을 받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음식점 직원] <br>지금 저희 오늘 영업을 안 해서...코로나 때문에. <br> <br>[최수정 / 음식점 주인] <br>사람이 없어서 문 닫고 (영업) 말려고요. <br> <br>손님이 없기도 하지만, 불안감 때문입니다. <br> <br>[최수정 / 음식점 주인] <br>지금 뭐 사람이 안 다니는데 문을 열어놓고 있는 게 재료만 상하는 거죠. 손님이 와도 무서워요, 사실은.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해야 되니까. 그래서 문을 닫는 게 맞지 않겠나 싶어요. <br> <br>대구의 확진자들 가운데 학원강사도 포함돼 있다보니, 학원들도 휴원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[정희순 / 학원가 서점 주인] <br>안 그래도 어제부터 학원들이 전부 다 (문을 닫고) 학교도 휴교령이 내려서 거리가 조용합니다. <br> <br>대형마트에선, 어쩔 수 없이 집 밖으로 나온,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현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고, 마트에 자주 올 수도 없으니, 한번에 많이 사놓자는 생각이라고 합니다. <br> <br>[대구 시민] <br>박스로 사자 그냥. 박스로 사자. <br> <br>생수와 라면, 즉석밥은 매대를 채우기가 무섭게 팔려나갑니다. <br> <br>[피디] <br>즉석 밥은 다 팔렸네. <br> <br>[대구 시민] <br>아니 애들이 계속 집에 있는데, 내일부터 당장 먹을 게 없으니까.빨리 사러 나왔죠. <br> <br>지난주까지 특히 심각했던 것은 마스크였습니다. 어느 약국에서도 마스크를 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[김보라 / 약사] <br>(일회용 마스크) 들어온 것도 몇 백 개가 이미 다 나갔고 조금 소량 한 30개에서 50개 정도 사이로 들어왔는데, 들어오자마자 30분도 안 돼서 다 나갔죠. <br> <br>대부분의 대구 시민들은 '바이러스 공포'라는 정신적 고통을 감당해 내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대구 지역 경제는 이번 사태로 사실상 '올스톱' 돼 있었습니다. <br> <br>대구 지역 주민들을 응원하는 국민적 성원이 모아지길 기대해 봅니다. <br> <br>채널에이뉴스 김진입니다.<br><br><br>

Buy Now on CodeCanyo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