첫 확진자 발생 후 8일째…확 달라진 대구의 일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만 1천명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.<br /><br />첫 환자가 발생한 지 1주일을 조금 넘겼지만, 워낙 빠른 속도로 병마가 도시를 휩쓸며 대구 지역 주민들의 일상은 크게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저는 대구 번화가인 동성로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평일 오후인데 예전 같으면 인파로 한창 붐빌 거리는 보시는 것처럼 한산하다 못해 텅 빈 느낌입니다.<br /><br />시민들이 감염을 우려해 사람들로 붐비는 곳을 피하고,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사람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일찍 문을 닫는 상점이 많고, 아예 문을 열지 않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방역 당국은 제가 있는 동성로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과 장소에 대해 아침저녁으로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호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소독작업을 하는 길옆으로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지나다니는데요.<br /><br />이젠 마스크 착용과 방역작업이 마치 일상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.<br /><br />오늘 오전까지 공식 집계된 대구의 누적 확진자 수는 677명입니다.<br /><br />어제 오전 9시 때 집계와 비교하면 178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나온 겁니다.<br /><br />경북지역의 경우 공식 집계된 확진자 267명에다가 경북도가 추가로 파악한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모두 283명으로 늘어납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 속에 대구·경북 확진 환자 중 첫 완치 환자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이 환자는 37번째로 확진판정을 받은 47세 남성인데요.<br /><br />지난 18일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최근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오늘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저희가 지자체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진행되는 브리핑 상황을 매일 전해드리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치료시설과 의료진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상황은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환자를 치료할 음압격리병상 확보도 문제지만 의료진 부족도 큰 문제입니다.<br /><br />보건당국은 지역 보훈병원 등 국공립병원과 인근 지역 지방의료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약 2400여개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것은 계획일 뿐 실제로 준비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의료진의 경우 의심환자가 급증하면서 검체 채취와 진단검사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고, 늘어나는 확진자를 치료할 의료진이 필요해 턱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 확산 차단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정부와 지자체는 방역에 최선을 다해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되도록 한다는 야무진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역 의사들도 더이상 지역 내 코로나 확산 사태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손을 걷어붙였습니다.<br /><br />경북지역에선 지역 의사회와 내과 의사 250명이 매일 당번을 정해 선별 진료소 47곳에서 진료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많은 확진자로 인해 아직은 부족하지만 대구지역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의사와 간호사, 공중보건의 등이 달려와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대구시는 지역 확진자 감염경로 분석을 통해 지역 감염자의 약 85%가 신천지교회 연관자인 만큼 이들 확진자와의 접촉을 막아 광범위한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한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구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