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코로나19 사망자가 엿새 만에 19명이나 발생한 이란에서는, 기자회견에서 기침을 하던 보건부 차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차관은 코로나19 대응 실무단장이라 비상입니다. <br> <br>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코로나19 방역 대책 발표를 하는 이란 보건부 차관이, 발표 도중 기침을 합니다. <br> <br>발표를 듣던 기자들은 찝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.<br> <br>차관은, 급기야 안경을 벗고, 끊임없이 흐르는 땀을 닦아내기도 합니다.<br> <br>같은 날 출연한 TV 인터뷰에서도 연신 기침을 했던 차관은, 결국 이튿날인 어제,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[이라즈 하리르치 / 이란 보건부 차관] <br>"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 어제 열이 있었는데, 밤늦게 검진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습니다." <br> <br>이란에서는 지금까지 사망자 19명, 확진자 139명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미국의 오랜 경제 제재 탓에, 의료 장비와 의약품 등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어서 한번 감염되면 치명적입니다. <br> <br>[호세인 / 이란 테헤란 주민] <br>"마스크도, 소독제도 구할 수가 없어요. 공공장소는 더럽고, 버스며 지하철이며 모든 게 다 감염원이에요." <br> <br>지난 19일 이란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 등 주변국들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자가 급증했습니다. <br> <br>각 나라 확진자들의 공통점은, 모두 최근 이란을 다녀왔단 점입니다. <br><br>[이라크 주민] <br>"이란이 바이러스와, 불행을 이라크에 가져왔습니다. 제발 국경을 폐쇄해버리고 우리를 이란 사람들로부터 구해주세요." <br> <br>경제 제재에 더해, 코로나 19 여파로 이란과의 문을 닫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란의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. <br> <br>sooah72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이재근<br><br>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