선택의 시간 다가오는데…후보도 선거구도 '깜깜이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 사태로 50일도 채 남지 않은 총선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습니다.<br /><br />유권자들이 후보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투표소에 들어가는 이른바 '깜깜이 선거'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명함을 나눠주며 악수를 하는 선거운동은 자취를 감췄습니다.<br /><br />대로변에 멀찍이 서서 마스크를 쓰고 인사하는 것도 이제는 어렵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하철역, 교회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라는 지침을 예비후보들에게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유튜브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야말로 '부익부 빈익빈' 입니다.<br /><br />서울 종로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이낙연 전 총리처럼 이미 인지도가 높은 후보는 유튜브 채널을 연지 사흘 만에 구독자 1만5천명을 모았지만, 정치신인들은 이마저도 잘 안 됩니다.<br /><br />하루종일 전화를 하거나 문자 돌리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제 호주머니에 이렇게 명함이 잔뜩 있는데, 명함을 전달할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. 전화를 하거나 SNS로 정책 홍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"<br /><br />야심차게 도전장을 던진 청년후보에게도 벽은 높습니다.<br /><br /> "신인들이 얼굴을 알리기 위해서는 기존 정치인보다 두배 세배 더 돌아다니는 방법밖에 없고…창의력을 발휘해 홍보하려 노력을 하고 있지만, 선거법상 규제가 너무 많다 보니까 계속 위축이 돼…"<br /><br />지역을 샅샅이 훑으며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'바닥 선거운동'이 어려워지면서, 정치권에선 이번 선거 구도가 신인들에겐 더욱 불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설상가상으로, '늑장 선거구 획정'이 이번에도 되풀이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. 코로나19 대응에 국회 역량이 집중되면서 선거구 획정 논의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예년보다 후보들의 자질을 검증하기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총선 연기론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