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구서 13번째 사망자…"입원대기 중 사망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구에선 환자도 307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017명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첫 감염자가 확인되고 나서 열흘째 되는 날에 1천명을 넘어선 겁니다.<br /><br />대구시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.<br /><br />방준혁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대구시청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사망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일흔 네 살 남성입니다.<br /><br />그제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대기 중이었는데, 오늘 새벽 보건소에 호흡곤란을 호소해 급히 이송되던 중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지병으로 20년 전 신장 이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고요.<br /><br />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하루 사이 확진자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오후 발표 때보다 307명 늘어 누적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보건 당국은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 중 증상이 있는 천여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했는데요.<br /><br />해당 검사가 대부분 마무리되며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추가 확진자 가운데 805번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포함돼, 보건 당국은 즉시 차량과 배차실, 기사식당 등을 폐쇄하고 방역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당국은 CCTV 등을 확인하며 역학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한편, 완치된 환자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0세 여성인데요.<br /><br />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일주일 만에 퇴원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방기자, 환자가 입원 치료를 기다리다 사망한 건데, 대구에서 병상 부족 문제 얼마나 심각한 겁니까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사망자는 70대 고령에, 신장 이식 수술 이력이 있는데도 입원 우선순위에서 밀렸습니다.<br /><br />대구시는 어제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네, 천 여명의 환자 가운데 입원하지 못한 사람은 500명이 넘습니다.<br /><br />절반이 넘는 환자들이 자가 격리를 하며 입원 대기 중인 건데요.<br /><br />입원 대기자의 경우 자가격리를 하며 별도 치료 없이 전담 공무원이 하루 두 차례 상태를 점검하는 게 고작입니다.<br /><br />의료진이 환자를 직접 보고 병세를 확인해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 그런 일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입니다.<br /><br />그렇게 때문에 일각에선 충분히 예상됐던 비극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구시는 어제 하루 500여개의 병상을 추가 확보해 현재까지 모두 1013개의 병상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단순 수치로만 따지면 당장 환자 대부분을 입원시킬 수 있는 건데요.<br /><br />그런데 대구시가 오늘 입원시키는 환자는 100명 남짓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권영진 대구시장은 환자 입원 절차가 까다로워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기존에 입원해있던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고, 구급차를 소독하는 등 이송과정에도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현재 대구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하면 당분간 병상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구시청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