광화문 불법 천막들 강제철거…일부서 물리적 충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시와 종로구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광화문 세종대로 주변의 농성장 불법 천막을 강제철거했습니다.<br /><br />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반발해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해가 막 올라온 이른 아침, 서울시와 종로구가 정부서울청사 주변의 불법 천막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습니다.<br /><br />구청 직원과 용역 등 300여 명이 동원됐고 이들은 범국민투쟁본부와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 등 5개 단체가 설치한 천막 4개 동을 철거했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의 단체는 행정대집행에 응했으나 문중원 대책위는 연좌농성을 하며 강하게 저항했습니다.<br /><br />시와 구청은 경찰의 행정지원을 받아 참가자들을 강제로 끌어낸 뒤 천막 등을 강제철거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청사 앞 철거는 격렬한 저항 속에 출근 시간 내내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수거된 집기는 모두 폐기처분 했습니다.<br /><br />철거 과정에서 대책위 측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불법 천막을 치울 수밖에 없었다며 다음 달 7일 철거를 약속한 시민분향소는 남겨뒀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다른 불법시위 천막과 형평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 만큼은 저희도 행정대집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요."<br /><br />하지만 문중원 대책위는 고인에 대한 추모를 막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 "저희가 사정했어요. 우리가 자진해서 며칠 있으면 옮기든지 대책을 마련할 테니까 그러지 말아 달라고. 그런데도 그렇게 끄집어내고…"<br /><br />한편, 평화의 소녀상 옆에 농성 텐트를 운영하는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측은 행정대집행에 앞서 자진철거를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. (paengman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